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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구시내를 다니다보면 길가에
빨랫줄처럼 쳐놓은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시민들은 미관을 해칠 뿐더러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며
씁쓸한 표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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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달성공원 앞 도롭니다.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가로수를 따라
빨랫줄 같은 띠가 매어져 있습니다.
경대북문 앞에 설치한 무단횡단 방지띠는
곳곳이 끊어진 채 가로수에
아무렇게나 묶여 있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지만
도심미관은 그만큼 흉해졌습니다.
◀INT▶김상수/대구시 달성동
(누가 왜 이걸 쳐놨는지 감옥소 같다고도 하고, 보기에 안좋죠)
올들어 지난 달까지 무단횡단 사고로 대구에서만 37명이 목숨을 잃어
지난 해 같은 같은 기간 54명보다
17명이 줄었습니다.
효과는 있었지만 외국인이 많이 찾은 월드컵 기간에는 미관상 이유로
대부분 걷어냈다가
최근 250여 곳 2만 3천여 미터 구간에
다시 설치했습니다.
(S/U)무단횡단 방지끈 설치 이후
사망사고가 줄어들자
이 곳 두류공원 앞 도로처럼
중앙분리대같은 시설물을 설치한 곳도 생겨났습니다.
지금은 두류공원과 대구역 앞
두 곳에 불과하지만
올해 안으로 예산 10억 원을 들여
10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구에만 있는 무단횡단 방지시설에
시민들은 떨떠름한 반응입니다.
◀INT▶김기찬/대구시 본동
(다른 데서 관광손님도 오는데
이런거 해 놓으면 별로 안좋죠.)
성숙되지 못한 기초질서 의식에
쓰지 않아도 될 예산까지 써 가며
도심 미관은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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