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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은 국민의 건전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매우 중요한 창구이지만
우리나라의 정당은 그런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그래서
정당 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선거운동 대상으로 전락한
정당의 당원 문제를 짚어 봅니다.
이창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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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구지역 각 지구당은
적게는 오천 명에서 많게는 2만 7천 명씩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어
전체 당원수가 15만 6천 명이라고
선관위에 신고했습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에는 훨씬 못미치지만
대구지역 당원 수가 6만 8천 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팀이 당원 명단을 확인한 결과
양당 모두에 가입한 사람이 꽤 됩니다.
한 당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탈당해야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INT▶당원(전화)
(탈당하는데 서류를 내야 하느냐)
역시 두 당에 가입한 또 한 사람은
자기 의사와는 다르게
가입됐다고 주장합니다.
◀INT▶당원(전화)
(자기들 마음대로 당원으로 가입시켰다)
정당법에는 개인이 2개 이상의 정당에
가입하지 못하다록 하고 있고
어길 경우 징역형까지 살 수 있지만,
사문화된 것과 마찬가집니다.
정당에 대한 특별한 인식없이
이당 저당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정치권에서는 당원이 되면 선거기간에
재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INT▶지구당 관계자(몰카)
(행사에 동원되고 용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각 지구당이
당원을 단순히 선거에 활용하기 위한 자원으로만 여기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INT▶지구당 관계자(몰카)
(선거기간에 홍보를 할 수 있다)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자발적 조직인 정당.
그 정당의 구성원인 당원이
단순 선거운동 대상으로 전락하면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창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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