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뺑소니 신고 절반이 가짜

윤태호 기자 입력 2002-08-27 11:13:13 조회수 1

◀ANC▶
사고를 낸 뒤 고의로 도망을 가는
뺑소니 사고는 특정범죄에 해당돼
처벌이 가중돼 무겁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접수되는
뺑소니 사고 신고의 태반이
뺑소니 사고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학생인 26살 소모 씨는
이 달 초 좁은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행인과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술에 취한 30대 남자가
일부러 길을 비켜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날 자신이
뺑소니 사고 용의자로 신고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INT▶소모 씨
"황당하다. 가만히 있다가 뺑소니범으로 몰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자는 허위로
뺑소니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무고죄로 처벌 받았습니다.

(S/U)이처럼 경찰에 접수되는
뺑소니 사고 신고 가운데 절반 가량은
허위 또는 과장 신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중부경찰서의 경우
한 해 평균 200여 건의
뺑소니 사고 신고가 들어오지만
이 가운데 진짜 뺑소니 사고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80여 건에 불과합니다.

일순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신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보상금을 바라는 과장 신고ㅂ니다.

특히 길이 좁고 통행인이 많은
동성로 등지에서는
경미한 접촉사고가 잦지만,
뺑소니 사고로 둔갑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INT▶김규식/중부경찰서 뺑소니 전담반
"경미한 충돌도 진단서 첨부해 뺑소니로 신고"

경찰은 사소한 접촉사고라도
피해가 있는 지 반드시 확인하고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윤태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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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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