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어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갑자기 내린
폭우로 성주댐이 붕괴위기에 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던 성주지역은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져 농경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끊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어젯밤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던
성주군 대가천 일대입니다.

성주댐 수문에서 여전히 많은 양의
황톳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곳곳에 산산태가 일어나 도로를 막아버렸고
도로가 두동강 나면서 떠내려가버려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S/U)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원래 논이었지만
어젯밤 태풍 때문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일부는 급류에 유실되고 나머지는
떠내려온 돌 때문에 돌무지로 변해버렸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참외재배용 하우스들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논에는
벼가 흙과 함께 뒤엉켜있습니다.

갑작스런 농경지 침수에 농민들은
어떻게 해 볼 엄두 조차 내지못합니다.

◀ＩＮＴ▶한영섭/성주군 가천면
[어떻게 하겠냐 포기상태다]

물이 빠져나가면서 어젯밤 대피했던 주민들이
돌아오고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성주댐 관리사무소가 태풍에 대비해 미리 방류를 하지않고 있다가 한꺼번에 많은 물을
내보내 피해가 컸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ＳＹＮ▶피해주민
[수문을 미리 열지 못해서 피해가 크다
이건 인재다]

성주군 용암면 동곡2리 주민 50여 가구는
불어난 물 때문에 이틀째 고립된 채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경상북도 지역의 비 피해액은
성주 40억 원을 비롯해 모두 85억 7천여만 원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