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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는 강한 바람을 동반해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풍성한 수확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오태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과수원 바닥이 온통
강풍에 떨어진 과일로 뒤덮혔습니다.
물이 덜 빠진 고랑마다
노란 봉지에 쌓인 배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것도
대부분 꼭지는 떨어지고
봉지에 달려 있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를 세우고
남아있는 과일을 손질해보지만
북받치는 설움에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INT▶ 과수농민/경북 영천시 작산동
(일흔이 넘은 우리 어머니도 매일 줄 묶고 했는데 이 모양 이 꼴이 됐으니 흑흑흑..)
과수원마다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S/U] 영천시 북안면의 한 포도밭입니다.
강풍과 수마가 �퀴고 간 이곳은
포도밭인지, 자갈밭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돕니다.
하천 둑이 터지면서 인근 수 ha의
논과 밭이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농민은
당장 갚아야 할 영농자금이 걱정입니다.
◀INT▶ 김기진씨/경북 영천시 북안면 과수농민
(근데 이래 버리니까 영농자금 빌린 것도
갚을 방법이 없지요.)
이렇게 피해를 본 과수면적은
경북에서만 사과,배,포도,복숭아,대추 등
3천 900헥타에 이르지만
정확한 조사를 마치면
피해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오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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