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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과 임하 두댐이 건설된지 20년이 지난 지금
댐하류엔 넓은 습지가 잘 형성돼 있습니다.
수달이 뛰어놀만큼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됐지만
주민들은 이 습지때문에 해마다 수해를 겪고
있다며 습지철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동시 풍천면 구담습지를 둘러싼 논란을
안동 김건엽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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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와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지던 그저께 밤,
안동.임하 양댐마저 사상최대인 초당 2600톤의
물을 쏟아내면서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는
마을전체가 불안감에 휩쌓였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둑을 높여 보지만
불어난 강물은 제방을 넘어 마을로 흘러들었고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마을 낙동강에 발달한 습지가
매년 수해를 부르고 있다며 한목소리들입니다.
◀INT▶ 습지로 수목 우거져 유속
느려지고 수위도 높아졌다.
◀INT▶ 학계에서는 보전해야 한다지만
주민들에겐 생존이 달린 문제다.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2년전 공공근로인력이
투입돼 습지 제거작업이 펼쳐졌지만
학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80만평 여의도와 비슷한 넓이의 구담습지엔
수달을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희수마잘등
다양한 생태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돼 있습니다.
◀INT▶ 백년,이백년 시간이 걸리는
생태계 천이가 지금 여기는 단 20년만에
압축적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개발의 명목으로 파괴한 하천이
스스로 그 생명을 복원해낸 곳 습지.
습지도 살고 주민도 함께 사는
공존의 방안은 과연 없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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