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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금호강을 따라 설치된 제방이
얼마나 부실한 지 이번 태풍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물이 새는 파이핑 현상은 물론이고
제방 뒷쪽의 땅까지 갈라져 버렸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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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을 둘러싸고 있는
달성군 다사읍 박곡제방입니다.
제방 바로 뒤에 있는 하천에는
마치 온천같이
물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제방으로 강물이 새 나오는 흔적을
눈으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천 옆의 마른 밭은
물이라도 뿌린 것처럼
흥건하게 젖어 버렸습니다.
◀INT▶추병헌/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논에도 물이 차 있다"
이처럼 제방에서 물이 새는 곳이
이 곳에서만 대여섯 군데나 됩니다.
(S/U)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제방 뒷쪽의 농로는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두 쪽으로 갈라져 버렸습니다.
새어 나온 물로 지반이 약해진데다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힘없이 무너진 것입니다.
◀INT▶추연철/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어떻게 믿겠나. 붕괴되면 남는 게 있겠나?"
이번 태풍으로
파이핑 현상을 보인 제방은
이곳을 포함해 고령 봉산제 등
모두 7군데.
달성군 구지면 대암제방은
제방 일부가 함몰되면서
붕괴 직전의 아찔한 순간까지 맞는 등
대부분의 제방이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는 제방이
토질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만들어져 관리돼왔기 때문입니다.
◀INT▶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전화)
"낙동강은 물이 잘 안빠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하천 영산강, 섬진강 등
일반 하천 제방 기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수해를 막는 제방이 부실한 시공에
관리 부실까지 겹쳐 주민들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윤태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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