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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곳에서는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고령의 한 마을에서는 복구는 커녕
강물이 빠지지 않아 사흘째 고립돼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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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가구가 사는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1층처럼 보이는 이 건물들은
사실은 모두 2층짜립니다.
물에 잠긴 마을을 다니기 위해서
주민들은 나무판자를 배처럼 타고 다닙니다.
축사도 물에 잠겨
한우 백여 마리는 뒷산에 방목해야 했습니다.
화장실로 쓰이던 가건물은 뒤집어져
물에 떠 있습니다.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주민들은
파출소에서 사흘째 피신중입니다.
◀INT▶이필금/고령군 개진면
(짐도 못싸)
전기도 상수도도 끊어진 상태에서
가장 큰 걱정은 아무래도 식숩니다.
◀INT▶홍태암/고령군 개진면
(오늘이면 식수 떨어져)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하루 이틀에 끝날 것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s/u)마을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수문이
고장나 1m 가량 열려 있는 상태라서
낙동강물이 마을로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배수펌프가 있긴 해도 가동을 하나 마납니다.
◀INT▶방숙이/고령군 개진면
(수문만 닫았어도...)
갑자기 들이닥친 큰물에 고립된
200여 명의 주민들은
낙동강 수위가 낮아지기만 바라며
넋을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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