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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김천 수재민, 고통의 밤

조재한 기자 입력 2002-09-03 03:29:33 조회수 1

◀ANC▶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의 주민들에게
수해의 고통은 밤낮이 없습니다.

낮에는 수해복구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밤이되면 전기에 수도까지 끊긴 집을 떠나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김천시 황금동의 한신아파트.

4개동 270여 가구는 밤이되자
칠흙같은 어둠에 쌓여 버렸습니다.

1층을 삼켜 버렸던 물을 양수기를 동원해 이틀꼬박 퍼냈지만 지하에 있는
변압기와 전기시설은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집집마다 촛불을 켜놓고 지내야 하는 밤은 수재민들을 더욱 가슴아프게 만듭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돗물까지 끊겨 마실 물조차 없어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INT▶김현숙/김천시 황금동
(낮에는 집에서 청소하고, 수해복구하고 밤에는 시댁가서 밥먹고, 빨래도 좀 하고...)

물난리에 물부족에 시달리는 수재민은 지하수라도 구하기 위해 밤낮이 없습니다.

◀INT▶안병호/김천시 감호동
(3일이 될지 4일이 될지 모른다는데 밤마다 이렇게 물떠먹고 참 기가 막힙니다.)

아예 집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은 밤이되자 면사무소에 마련된 임시숙소로 다시 모여들었습니다.

수해복구에 지칠대로 지친 몸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눕자 이내 잠이 들어 버립니다.

(S/U)태풍이 휩쓸고 간 지 사흘이 지났지만 수마가 할킨 상처는 너무도 깊게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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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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