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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고립돼 피해 규모조차 알 수 없었던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은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 뿐이었습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것은 물론이고
흙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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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은
폐허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마을 도로는 온데간데 없고,
문전옥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구호물자를 실은 헬리콥터가
고립후 처음으로 날아들자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합니다.
외로움에 지친 주민들은
생필품을 나르는 와중에도
외지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고
금새 한숨섞인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SYN▶마을주민/김천시 대덕면 관기리
"부탄가스가 있나? 가스렌지가 있나?
밥도 못해먹는다"
주민들이 가장 불편했던 것은
마시는 물이었습니다.
흙섞인 물을 마시며 연명해야 했습니다.
어린이들은 학교가는 대신
물동이를 들고 물을 길어야 했습니다.
◀INT▶초등학생
"예전처럼 돌아갔으면 좋겠다"
인근 마을은 성한 집이 없을 정도로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S/U) 주택의 지붕이 허리춤에 와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토사가 집을 덮쳐버렸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은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만 남았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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