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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자연재해를 겪고있는 농민들의
상실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경북 상주의 한 농민은
휘발유통을 들고 면사무소에 뛰어들었고
안동에선 자살한다며 도로를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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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쯤
경북 상주시 모동면사무소에 한 농민이
휘발유통을 들고 뛰어들었습니다.
이 소동으로 주차해있던 차량 일부가
불에 타고 말리던 주민이 다리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농민은 하나뿐인 마을진입로가 두절되면서
수확한 포도를 출하하지 못하자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INT▶서모씨/피의자
--답답한 심정에...
침수로 고추농사를 망친 안동의 한 농민은
자살한다며 경운기를 몰고 도로를 역주행했습니다.
◀INT▶김모씨/안동시 정하동
--그땐 죽고싶었다....
이같은 상실감은 태풍으로 인한 재해가
너무 커 농민들로선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수해지역 논밭과 과수원은
자갈밭으로 변했고 그나마 성한 농작물도 도로가 끊기면서 하나도 건질 수 없습니다.
(s/s)이렇게 좋은 포도를 출하하지 못하는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INT▶고립마을주민
--일년농사 이거라도 건져야지
◀INT▶고립마을주민
--98년 수해 2001년 폭설 올해 또 수해
이젠 못산다.
수해는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여러해 동안의
농사에 영향을 끼쳐 농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습니다.
◀INT▶권기범/신경정신과 전문의
--사태를 수습한 뒤에 더 큰 충격이 올 수 있다.
mbc뉴스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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