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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R]김천시 대덕면 복구는 하지만 한숨만--

최고현 기자 입력 2002-09-05 19:40:49 조회수 0

◀ANC▶
극심한 수해를 입은 김천시 대덕면은
아직까지 마을 곳곳이 고립된 가운데
주민들이 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지만
피해가 너무 커 한숨만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현 기잡니다.
◀END▶














◀VCR▶
김천시 대덕면 수해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대덕면을 잇는 마을 곳곳의 도로는
마치 폭격을 당한 듯 무너져 내렸고
농경지도 도로에 같이 휩쓸려
모래밭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INT▶ 수재민
(저기부터 논이었는데 온데간데 없다)

(S/U)지금 서 있는 이 큰 바위산은
김천시 증산면과 대산면을 잇는 도로윕니다.
산사태로 암반들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가 거대한 바위산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도로를 덮고 있는 바위더미가 너무나 커
복구는 몇개월이 걸릴 지 미지숩니다.

대덕면 화전리 마을은 집집마다
가득찬 모래 때문에 집에는
들어갈 엄두도 못냅니다.

◀INT▶ 수재민
(이런 일 처음이다.-)

외지에 있는 자녀들이
끊긴 도로 사이를 걸어 들어와
복구를 해보지만 힙에 겹습니다.

바쁘게 구호물품을 실어 나르는
헬기가 고맙긴 하지만 수재민들에게는
아직 성에 차지 않습니다.

태풍이 휩쓸고간 논에는
노인들이 한 톨의 쌀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힘겹게 벼를 세워보지만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INT▶ 수재민
(논 서마지기 떠내려 보내고 이거라도
이래 수확할라꼬 이카고 있습니다.)

수재민들은 빨리 도로라도 연결돼
복구 지원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되길
갈망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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