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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품 편중, 배분도 제대로 안돼

입력 2002-09-05 11:30:25 조회수 0

김천을 비롯한 경북지역 수해지역에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일부 품목에 편중되는데다,
전달 체계도 미흡해
수해현장의 구호품 보급이 여의치 못합니다.

김천지역의 경우 어제까지
모두 13종류 6만 6천 400여 상자의
구호물품이 접수됐지만
생수와 라면, 빵이 63%를 차지할 만큼
일부 품목에 편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수의 경우 물 공급이 재개되는
수해지역이 늘고 있어
필요성이 떨어지는데다,
무게 때문에 차량이나 헬기로
공급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남아돌고 있습니다.

라면도 만여 상자가 접수됐지만
가스렌지는 300여 개에 그치는 등
끓여 먹을 도구가 없어
그저 받아두고 있는 수재민들도
많은 형편입니다.

또 김천시 2개면과 울진군 서면,
그리고 성주군과 청송군 각각 두개 마을 등 수해고립지역에는 헬리콥터 공급 외에는 읍·면·동으로 전달된
구호물품을 나눠줄 방법이 없어
고립 지역 주민 6천 700명의 생필품 부족현상은
엿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해지역 주민들은 구호물품을
복구에 필요한 장화나 장갑, 손전등 등
생필품 중심으로 다양하게 공급해주고
무엇보다 집안팎 청소와
쓰러진 담장이나 시설물을
바로 세울 인력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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