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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태풍의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경북지역의 상황을 알아봅니다.
윤영균 기자(예), 현재까지 경북지역
피해상황을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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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태풍 루사로 경북지역에서는
지금까지 38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오늘까지 8천 520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 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사망이 26명, 실종 11명,
부상 1명 등 모두 38명인데,
어제까지 실종처리됐던
김천시 대덕면 65살 정 모 할머니는
생존이 확인돼 인명피해는 어제보다
한 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재산피해는 어제보다
천 삼백억 가량 늘어난
8천 520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고립지역 피해상황이 완전히 파악되면
전체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은 만명을 넘어섰고
경북지역에는 모두 19개 마을, 900여가구
2천 300여 명이 7일째 고립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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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자, 복구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전기나 통신 등의 복구율이 90%를 넘어섰지만
실제 수재민들은 전기나 통신의 혜택을
못 보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뭡니까?
◀END▶
(기자)예, 지금까지 경북지역의
전기와 통신 복구율은 대략 95%가량 됩니다.
하지만 수재민들은 가전제품을 아직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불이 들어오지 않아 밤마다
피난생활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동네까지는 전기가 연결됐지만
집 전체가 물에 잠겨
차단기와 콘센트, 전선 등
어느 하나 성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전에서는 각 가정부터는
주민들이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며
나몰라라 하고 있지만,
동네 전업사마져 물에 잠긴 상태라서
주민들에게는 전기가 들어와도 아직은
그림의 떡입니다.
전화 역시 통신회선은 복구가 됐지만
피해지역의 전화기가 침수로 사용할 수 없거나
물에 잠긴 건물의 구내배선이 불량해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김천의 대덕과 부항, 파천과 증산지역의
무선이동전화는 무선기지국 복구는 완료됐으나
한전에서 전원공급이 되지 않아
통화가 불통인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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