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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김천시를 할퀴가 지나간 것이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구를 위해 휴일인 오늘까지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지만 수해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너무나 깊습니다.
이태우기자가 하늘에서 수해현장을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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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다리가 쓸려가면서
끊겨진 경부선 감천철교입니다.
다음 일요일까지는 임시라도 개통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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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을 집어 삼켰던 강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닥을 드러냈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다리는 끊기고,
무너지고, 부서진 모습으로 파묻혀 있습니다.
간간히 고여 있는 물도
산에서 쓸려온 흙으로 뒤섞여
짙은 황토빛을 띠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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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을 따라 난 길로 중장비가 쉴새 없이 움직이지만 도로는 아직도 흙더미에 묻혀 있거나 무너진 그대로인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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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나무로 푸르름을 뽐내던 산들은
강풍에, 폭우에 무너져 내려 벌거숭이로
흉찍함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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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평화롭고 풍요로워야 할 농촌마을이 올해는
지붕까지 흙에 파묻혀 시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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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복구된 도로에는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도시로 떠났던 아들 딸들이 휴일을 맞아
수해로 상처를 입은 고향을 찾는 행렬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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