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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고아로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고엽제 후유증 때문에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가
가난에다 어린 아들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윤태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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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월남전에 참전했던 안은종 씨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수십 년 째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당뇨에다 고혈압, 백내장 등
밝혀진 질병만도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이를 알게된 것도 얼마되지 않습니다.
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번 돈이
고스란히 남의 손에 넘어가면서
빈털털이가 된 안 씨는
먹고 살기에도 바빴기 때문입니다.
특히 콩팥 윗쪽 부신에 생긴 종양은
당장 치료받아야 할 처지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INT▶김성희/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큰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빨리 받아야 한다"
안 씨는 올해 8월
국가유공자로 인정 받았지만,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금 21만 원과
생계급여 25만 원이 한 달 수입의 전부라
치료받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S/U) 게다가 입원이나
수술을 하게 되더라도
이제 겨우 8살인 초등학생 아들을
혼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안 씨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5년 전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고
전쟁고아로 자라
피붙이도 없는 처지인 안 씨에게
세상은 냉정하기만 했습니다.
◀INT▶안은종/고엽제 환자
"복지원에 찾아가도 연락도 없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안 씨에게
전쟁이나 병마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과 소외였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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