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수재민의 밤

윤영균 기자 입력 2002-09-10 10:37:01 조회수 0

◀ANC▶
수해 지역의 복구가 상당히 진척되면서
대부분 전기나 수도가
공급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수재민들은
어둠과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수재민들의 고달픈 밤을
윤영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수해 마을에도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쓰레기 더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들.

폐허가 된 집에 들어가기가
싫은 표정들이 역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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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가 사는 집은
무너져 내리고 방이 물에 잠겨
당장 몸을 누일 곳이 없습니다.

때문에 헛간에다
임시 거처를 마련해
지내고 있습니다.

비닐을 깔아 잠자리를 만들고
모기장까지 걸쳐 놓았지만
잠을 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복구 작업에 지친데다
차가운 땅바닥에서 생활하느라
어디 성한 곳이 없습니다.

◀INT▶김인래/김천시 신안리
(몸이 안좋다)

하루라도 빨리 헛간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물에 잠겼던 사랑채 방바닥에
찰흙을 새로 바르고 연신 불을 지펴 말립니다.

집 주인의 하루살이가 고달프다 보니
해마다 한 마리씩 새끼를 낳아주던 누렁이 조차
보살필 겨를이 없습니다.

◀INT▶최현탁/김천시 신안리
(물 밖에 못준다)

(s/u)
수재민들은 아직까지도
어둠과 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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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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