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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수해현장 산사태 낙엽송 탓도 커

최고현 기자 입력 2002-09-12 10:32:36 조회수 0

◀ANC▶
김천지역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지만
산자락 마을에서는 산사태 피해도 컸습니다.

수종선택을 잘못해 산사태가 촉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마을 뒷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엄청난 토사와 나무들이 마을을 덮친
김천시 대덕면의 한 수해현장.

마을 뒷산의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뒹굴고 있고
산은 흉칙하게 무너져 내려
붉은 황토빛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S/U)아랫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산사태가 난 이곳 현장에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낙엽송들입니다.

김천지역에서 산사태가 난 곳은
어디서나 낙엽송이 많았습니다.

◀INT▶ 석정희/김천시 대덕면
(키는 크고 뿌리는 약한 낙엽송들이 많다보니
쉽게 뿌리가 빠져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키가 크고 곧게 자라
목재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70-80년대에 많이 심어져
김천 지역 임야 약 20% 정도를
낙엽송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INT▶ 강건우 교수/영남대 자연자원대학
"낙엽송은 다른 침엽수종보다도 뿌리가 넓게
퍼지지 않기 때문에 수해다발지역이나
비가 많이 왔을 경우에는 다른 나무에 비해서
나무가 쓰러질 공산이 크다"

이번과 같은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수종 선택과 같은 조림 정책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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