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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R]추석 일주일 앞두고 막막한 수재민들

최고현 기자 입력 2002-09-15 11:03:42 조회수 0

◀ANC▶
추석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만
김천 수해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은 물론 조상 산소까지 유실돼
다가오는 추석이 두렵기조차 합니다.

최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태풍 루사는
삶의 터전인 집과 농경지는 물론
산에 있는 조상의 산소도
함께 쓸고 가버렸습니다.

수재민들은 이번 추석에
조상 뵐 면목도 없게 됐습니다.

◀INT▶ 이정순 /김천시 대덕면 -8초
(묘까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집과 논 모두 수해를 입었던 할머니는
20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산소가 흙을 잔뜩 뒤덮어쓴 모습을 보고
또 다시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SYN▶ 송덕출/김천시 대덕면 -8초
(어찌해야 될꼬 잠 들었을 때
어떻게 해서든 나를 데리고 가소)

애써 농사지은 양파를 다 떠내려보내고
겨우 건진 얼마 안되는 양파라도
내다 팔아볼 요량으로
안간힘을 써보기도 합니다.

◀INT▶ 전종희/김천시 대덕면 -6초
(이거라도 팔아서 추석 준비 해야죠-)

집을 물에 떠내려 보내고
좁은 텐트에서 겨우 찬바람을
피하고 있는 사람들은
추석 준비는 엄두조차 내지 못냅니다.

◀INT▶ 박선희/김천시 구성면 -울먹(10초)
(산 사람도 이런 판인데 차례는 어떻게 지내고 텐트에서 제사를 어떻게 지냅니까?)

(S/U)물난리로 삶의 터전인 집과
농경지 등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 버린
수재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명절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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