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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R]외국인 노동자의 '불안한 추석맞이'

조재한 기자 입력 2002-09-19 17:06:28 조회수 0

◀ANC▶
추석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눈을 돌려보면 주위에는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추석을 맞는 분들도 많습니다.

멀리 고국을 떠나온
외국인 노동자들도 그렇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온 지
2년이 넘은 스리랑카인 잔디바씨.

한 달 임금이 10만 원도 되지 않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한국의 추석명절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아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INT▶잔디바/스리랑카 산업연수생(하단)
(추석 때 친구들과 친절한 한국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시장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열대성 기후인 고국 스리랑카에도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 있어서
고국의 가족이 더욱 그립습니다.

◀INT▶구마하리/스리랑카 산업연수생(하단)
(추석과 비슷한데 스리랑카에서는 동네마다 행사가 있어서 다들 음식을 갖고 모여서 어른들에게 인사드리고 놀이를 즐깁니다.)

그래서 이국의 추석명절을
함께 즐기고 싶지만
다른 해와는 달리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못합니다.

정부가 올해 초 외국인 불법체류자
일제 신고를 받은데 이어
이 달 초에는 집중단속까지 벌이고 있어
당장 집을 나서기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INT▶외국인 불법체류자(하단)
(작년까지는 추석 때 재미있게 놀았는데
올해는 불법체류자를 많이 잡아 무서워서 서울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도 못가고
꼼짝 못합니다.)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겐
착잡하고 불안한 마음만 가득할 뿐
명절 분위기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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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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