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하루 하루 힘겹게 수해 복구를 하고 있는
수해 현장에도 추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고현 기자가 추석을 앞둔
농촌 수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곳곳이 할퀴고 찢기고 무너져버린
김천 수해현장에도 어김 없이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을 방앗간에는 추석 준비로
떡을 만들고 기름을 짜느라 분주합니다.

컨테이너 덕분에 텐트 신세는 면한 수재민들은 일회용 접시로라도
추석 차례는 지낼 생각입니다.

◀ＩＮＴ▶ 김희자/김천시 구성면
(그릇 하나 없는 형편이니 작은
상이라도 정성껏--)

올 추석을 아들집에서 쇠기로 하고
고추와 상추를 담아 챙기는 할머니,

수해로 논이 떠내려 갔지만
그래도 자식 손자들이 기다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ＩＮＴ▶ 조일순/김천시 조마면
(손자도 보고 자식도 보고 오늘 저녁
손자 본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요--)

조할머니처럼 고향에서의 차례를 포기하고 벌써
고향을 떠난 사람들도 많습니다.

◀ＩＮＴ▶ 황옥순/김천시 지례면
(갈데 없으니 아들네로 어제 그저께 다떠났다)

(S/U)수마에 떠나보낸 가족들을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추석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것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잃어버린 막내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ＳＹＮ▶ 김영자/김천시 조마면
(추석이라고 딴 사람은 다 오는데 왜
안오노 기호야..)

수재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아마도
가장 힘겨운 명절로 기억될 것입니다.
MBC뉴스 최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