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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지역 주민들도 오늘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차례 준비를 하면서
잠시나마 명절 분위기에 젖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에게는
추석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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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마을 전체를 삼켜버린
김천시 대덕면 화전리.
수해의 흔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지만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만큼은 명절분위기가 살아납니다.
(S/U) 수마의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은
이 조그만 마을에도 고향을 찾는
가족, 친지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강원도에 사는 막내동생이
선물꾸러기를 들고 고향집에 들어서자
수재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도란도란 마루에 둘러앉아
차례상에 올릴 전을 부치는 모습만 보면
여느 추석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야기 꽃이 피어 오르면서
수해로 상처입은 마음도
조금씩 풀려갑니다.
◀SYN▶대화 나누는 모습
(전화해도 안되더라, 전기도 어제 들어왔다.)
오랜만에 동네 어른들에게 안부를 묻지만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고향 모습앞에
착찹하기는 서로가 마찬가집니다.
◀SYN▶대화 나누는 모습
(많이 놀라셨죠? 이미 끝난 건데 뭘..)
하지만 악몽의 시간을 보냈던 주민들은
오랜만에 맛보는 여유가 고맙기만 합니다.
◀INT▶박치용/김천시 대덕면 화전리
(반갑죠. 명절이라고 오니까)
이와는 달리 삶의 터전을 몽땅 잃어버리고
가족마저 찾아오지 않는 수재민들은
올해 추석이 그 어느때보다 야속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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