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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포항3원]적조 소멸, 방제대책은 허술

김기영 기자 입력 2002-09-28 19:29:40 조회수 0

◀ANC▶
경북 동해안에서 양식 물고기 백만마리를
폐사시켜 7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던 적조가
오늘 소멸됐습니다.

적조는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방제 대책은 구습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적조 방제 대책의 문제점을 김기영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S/U]경북 동해안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지난 달 16일 이후 42일
만입니다.

지난해와 더불어 적조는 매년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방제는 예나 지금이나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황토 살포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황토에 함유된 철분은 적조 생물에게는 오히려
영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 황토가 바다에 가라 앉으면 산소를 차단해
해조류 성장을 방해하고, 이를 먹고 사는 전복등 패류를 폐사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일본에서는 조개 껍질과 고토를 섞은 생석회를
뿌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값이 싸다는 이유로
산에서 퍼온 흙을 그대로 뿌리는 원시적인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전화INT▶양한춘/전 여수대 교수

적조 예찰 선박이 포항에는 7.3톤급 소형 선박 1척 밖에 없어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바다에 나가
개체수를 확인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영덕과 울진지역에는 배가 아예
없습니다.

◀INT▶임후순/영덕수산기술관리소 연구사

인원 부족도 문젭니다.

적조로 폐사했다는 원인을 규명해야 보상이
이뤄지는데, 경주에서 울진까지 산발적으로
피해가 날 경우 경북에 1명뿐인 공무원으로는 중과부적입니다.

폐사한 물고기는 이틀만 지나도 부패해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보상 문제를 놓고 어민들과
마찰이 잦습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적조, 대처방법도 시급히
개선되야 하겠습니다.
MBC뉴스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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