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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참여R] 개구리 소년 수사 난항

윤태호 기자 입력 2002-09-30 02:37:05 조회수 1

◀ANC▶
대구 성서 개구리 소년의
유골 발굴 현장에서는
어제까지 나흘째 발굴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타살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윤태호 기자! (네)

매일 탄두가 발굴되고 있는데,
어제 발굴에서는 무엇이 발견됐습니까?

◀END▶

(기자) 네, 어제 발굴에서 또 탄두 80개가 발견됐습니다.

오래된 빵봉지 하나도 추가로 발견됐는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해 제조일자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부터
산 정상까지 발굴 범위를 넓혀
현장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조호연 군의 점퍼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발굴 나흘만에 시신 5구의 유골과
상하의 4벌, 바지 한 벌, 속옷,
그리고 M16소총과 칼빈 등의
탄피와 탄두 146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탄두가 다량으로 발견되고
유골의 두개골에서 함몰과 구멍의 흔적이 나타남에 따라 총기 사고에 의한
타살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골에 대한 육안검사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독극물에 의한 집단 피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나흘동안의 발굴작업을 통해
유골과 유류품을 대부분 찾았다고 보고
오늘부터 감식반을 철수시켜
발굴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ANC▶
네,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아직 사인을 규명해 줄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실종 당시 목격자들의 진술과
제보일지 등을 토대로
원점에서부터 재조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11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목격자들의 소재를 찾는데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군부대 사격일지가 폐기돼
실종 이후 언제 사격이 실시됐는지도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탭니다.

이에 따라 타살 등 사인규명에 대한
일부 의문점은 DNA 검사를 비롯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이 끝나는
3-4주 뒤에나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소년들이 피살된 채 매장됐을 가능성을 밝히기 위해 처음 발견 당시
유골위에 있었던 돌이 주변 환경과 일치하는지를 가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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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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