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유골이 발견된 지
열흘째를 맞았지만
아직까지 어린이들의 사인을 밝힐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수사가 답보상태에 놓였습니다.
경찰은 유골 발견 이후 지금까지 접수된
55건의 제보 가운데 27건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나머지 제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지만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의학팀의
유골 감식 결과가 나와야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23살 박 모씨 등 2명으로부터
지금까지 알려진 최종 목격자보다 더 늦은
지난 91년 3월 26일 오후 4시에
유골 발굴현장에서 3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서구 상리동 무학사 약물탕 부근에서
실종 어린이 5명을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해
어린이들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박씨 등은 당시 실종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음료수 병에
도롱뇽 알을 가득 담아 가지고 있었고,
자기들도 도롱뇽을 잡고 놀다가
군인복장을 한 남자가 내려가라고 해서
산을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조호연군과 박찬인군의
옷과 유골 등을 찾기 위해
유골발굴 현장 주변 와룡산
산악수색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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