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대행진]수사 열흘째, 장기화 조짐

한태연 기자 입력 2002-10-05 16:13:40 조회수 1

◀ANC▶
개구리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된지
오늘로 열흘째를 맞았지만
경찰은 아직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사인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답보상태에 있고
수사가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___________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_____ 기자! (네).

유골이 발견된 뒤부터 지금까지
경찰의 수사는 어떻게 진행돼 왔습니까?
◀END▶






기자]네, 경찰은 현장에서 유골과 유류품을 발굴하고, 법의학팀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곤충학과 토양 전문가들한테
정밀 감식을 맡겨 놓은 상탭니다.

이밖에 현장과 주변에서 발견된
800발이 넘는 탄두와 탄피를 수거해
종류와 시기 등을 분석했는데
군부대에서는 당일 사격을 하지 않았고
총기를 들고 군무를 이탈한 장병도
없었다는 회신을 보내왔습니다.

쉰 건이 넘는 제보를 접수해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제보를 걸러내면서
확인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항공촬영한 사진과
현재 사진을 대조해 보면서
실종 당시 어린이들의 이동경로 등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까지 박찬인, 조호연군의 옷과
일부 발견되지 않은 유골을 찾기 위해
유골이 발견된 와룡산 일대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일에는 경찰 수색에서
어린이 유골발견 현장에서
북서쪽으로 2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서
가로 1미터, 세로 1미터 70,
높이 70센티미터 가량의 움막이 발견돼
한때 간첩의 비밀 은신처가 아니냐는
추측때문에 경찰을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확인 결과 아니었고, 사건과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ANC▶
_______기자, 경찰이 나름대로
수사를 벌여왔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개구리 소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제보 확인작업과 함께
수습한 어린이들의
유골과 유류품을 중심으로
정밀 감식과 분석을 하고 있지만
사인을 규명할 만한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골발견 직후
거의 매일 5-6건씩 접수되던 제보도
지난 3일 오후부터는 거의 끊어졌고
그나마 접수되는 제보도 황당한 내용이거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수사진을 맥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경찰이
마지막 목격시간으로 파악했던
지난 91년 3월26일 오후 2시보다
두시간 뒤인 오후 4시 쯤
유골발견 지점에서 2-3㎞ 가량 떨어진
금호JC 주변에 있는 무학사라는 사찰에서 소년들이 목격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어린이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데
참고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허위 또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제보가 줄어 수사 혼선은 줄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지난 일이라서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법의학팀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실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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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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