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믿을 수 없어요"

한태연 기자 입력 2002-10-08 18:42:42 조회수 2

◀ANC▶
지난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수감 돼있다가
아들의 유해도 보지 못했던
박찬인 군의 아버지가
오늘 보석으로 풀려나
유골 발굴 현장과
법의학 교실을 찾았습니다.


한태연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개구리 소년 유해가 발견된 현장에
오늘 박찬인 군의 아버지 박건서 씨가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돼
24일 동안 대구구치소에 수감됐다
어제 보석으로 풀려났기 때문입니다.

유해가 발견된 지 1주일이 넘어서야
교도관으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박 씨는
현장에 와서도 아들이 숨졌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INT▶박건서 씨/찬인 군 아버지
"아직까지 살아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찾을 수 었는데,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박 씨는 유골이 안치된
경북대 법의학교실에 와서 유골을 본 뒤에도
믿기 어렵다는 표정이었습니다.

2대 독자였던 아들이 실종된 뒤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전국을 떠돌며
아이 찾기에 나선 박 씨는 지금은
가내 섬유업을 하다 빚만 남아
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생 아들 잃은 슬픔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박 씨는
하루 빨리 사인만이라도 밝혀져
찬인이의 영혼이라도 달래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INT▶박건서 씨/찬인 군 아버지
"아버지가 죽으면 땅에 묻지만, 아들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남에게 죽었는데 잊을 수 있겠습니까?"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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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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