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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경산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난 산사태는
예견된 사고였습니다.
주민들이 몇 달 전부터 사고 위험을 알고
공사 관계자와 행정당국에게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묵살돼 왔습니다.
한태연기자가 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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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사고가 난 공사현장.
절개사면의 토사 2천 톤 가량이
그대로 미끄러져 내리면서
한밤중 도로와 마을을 덮쳤습니다.
그러고도 언제 또 다시
무너져 내릴 지 아슬아슬합니다.
"S/U]산사태로 피해를 본 집입니다.
방에는 이불과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이 방에 있던 36살 한모 씨는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몇 달 전부터 감지돼
예고된 사고였습니다.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는
주민들이 인근 여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INT▶이성태 피해주민/경산시 남천면
"불안해서 살지를 못하겠어요. 진정서를 내기도 했는데, 잘 듣지도 않고..."
하지만 경산시는 권한타령만 합니다.
◀INT▶경산시 관계자
건교부,도로공사, 도로공사주식회사 세군데서
애기하면 먹혀들지만, 경산시에서 예기하면
먹혀들지 않습니다
시공사인 금호산업측도
구차한 변명만 늘어 놓습니다.
◀INT▶금호산업 관계자
"(위험부분을)제거해야 된다. 그런 결론이 나서
그 쪽으로 추진했는데, 이 토지 소유주에게는
(보상협의 등이) 접근되지 않아서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가 예견됐는데도
시공사와 행정당국의 안이한 대처로
주민들만 불안에 떨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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