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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무대로 소매치기를 해 온
소매치기단 2개파 24명이
2년 반의 추적 끝에 경찰에 모두 잡혔습니다.
이들은 조직원이 검거되면
보험금 명목으로 지원하고,
배반할 경우에는 보복한다는
행동강령까지 만들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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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에 중년 남자 9명이 차례로 오릅니다.
한 할머니의 주위를 에워싼 뒤
한 명이 할머니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리자
다른 남자가 순식간에 목걸이를 낚아챕니다.
오늘 경찰에 잡힌 소매치기 단은
설록파와 병기파 등 2개파에 모두 21명입니다.
이들은 피해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사람과 소매치기를 하는 기술자,
주위에서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잡는
바람잡이 등 역할을 나눠 맡아
조직적으로 소매치기를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훔친 금액만 500여 차례에
5억 5천만원.
조직원이 잡힐 경우에 대비해 가명을 쓰거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고, 비밀을 누설하면 보복까지 일삼았습니다.
◀INT▶김종헌 경장/
대구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핸드폰도 다른 사람 명의로 해서 다니고,
한명이라도 검거되면 조직을 와해시키고,
전국 각지로 숨어버리고..."
S/U]이들은 특히 조직원이 검거될 경우
조직원 가족들에게 생활비와 재판비용까지
지원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INT▶서 모씨/피의자
"한사람 잡히면, 나머지가 1인당 천 만원씩
내 놓습니다."
전국을 무대로 2년반 동안 계속된
이들의 소매치기 행각은
경찰의 끈질긴 추적끝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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