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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가 고품질 벼라며
농민들에게 재배를 권장한
상미벼가 거의 쭉정이로 변해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생종 벼인 이 품종은
이모작으로 벼를 재배하는
영천지역에는 애초부터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동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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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청통면 벼 재배농민들이
수확을 앞둔 논에서 다 자란 벼를
뽑아 내팽개치고 있습니다.
영천시가 고품질 벼라며 재배를 권장한
상미벼가 대부분 쭉정이가 됐기 때문입니다.
◀INT▶하태호씨/영천시 청통면 벼 재배농민
(이거 팔지도 못하고 사람이 찌어 먹을 수도 없고 짐승 밖에 더 주겠습니까?)
S/U] 다른 품종의 벼를 심은 논들은
황금빛 물결을 이루며 수확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미벼를 심은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푸른 빛을 띤 쭉정이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조생종 벼인 상미벼가
마늘 이모작으로 벼를
비교적 늦게 심는 영천지역에는
애초부터 맞지 않았습니다.
재배를 권장했던 영천시도 뒤늦게
이 사실을 인정합니다.
◀INT▶정상홍 기술보급과장/영천시
(만파 만식에 약한 이 품종을 앞으로는
우리지역에 마늘 후작 재배품종으로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천시를 믿었다가
13만 2천 평에 이르는 벼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당장 살길이 막막합니다.
MBC NEWS 오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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