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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포항3원]용의자 얼굴 CCTV 찍혀도 안 잡아

김태래 기자 입력 2002-10-29 18:38:23 조회수 1

◀ANC▶
시청자 여러분들은 범인의 얼굴이
폐쇄 회로 TV에 선명하게 찍혔다면
당연히 경찰에 붙잡힐 거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용의자는 잡히지 않고 수사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포항 김태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포항의 한 초등학교 이 모 교사는
지난 달 26일 교실에서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도난당했습니다.

운동회 연습이 한창이라 교실은 텅 비어 있었고 범인은 그 틈을 이용해 침입한 것입니다.

S-U]범인은 훔친 신용카드로 이곳과 또 다른 현금지급기에서 불과 30분만에 천 300만 원을 인출해 갔습니다.

이 교사는 도난 신용카드의 사용 내역을 추적한 결과 용의자의 얼굴이 은행 현금지급기 CCTV에 선명하게 찍혀 범인이 곧 경찰에 잡힐거라 기대했습니다.

◀SYN▶ 피해 교사
"저는 CCTV 있으면 잡히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CCTV 있어도 소용없고..
아 저 사람이구나 저 사람이 내 껄 가져 갔구나 이 정도예요."

하지만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나도록 범인이 잡히기는 커녕 범인이 현금서비스로 인출한 돈까지 갚아야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수사를 촉구하는 글에 대한 경찰 답변은
이 교사에게 너무도 형식적이었습니다.

◀SYN▶ 피해 교사
"제가 (경찰에) 전화하면 항상 거부당하는
느낌이예요. 뭐 하러 전화했냐 경찰이 알아서
할 일이니 기다려라 이런 느낌이예요."

경찰은 바쁘다는 이유로 사건 발생 한 달 뒤인 이제서야 전단을 만들어 긴급수배에 들어갔지만 그동안 범인은 멀리 달아났을 지도 모릅니다.

엠비씨 뉴스 김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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