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일가족 3명이 엽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전 6시 20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2동 44살 이 모씨 집에서
이씨와 이씨의 부인 40살 정 모씨,
큰아들 19살 이 모군이
머리를 총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중학교 3학년인 둘째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숨진 이씨 옆에서는 사냥용 12구경 엽총이
발견됐는데, 이씨는 어제 오전
전북 부안 줄포파출소에서 엽총을 찾아
친구 4명과 사냥을 한 뒤 대구로 돌아와
어젯밤 8시 반쯤 자신이 경영하는 오락실에 있던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파출소에 엽총을 입고해야 하는 시간인
어젯밤 10시까지 입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집 안에 없어진 물건이 없고
창문과 대문, 현관문이 모두 잠겨 있는데다
이 씨가 평소 부인이 자신을 감시한다고
말하는 등 정신 분열증을 앓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가족 내부 문제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엽총에 묻어있는 지문 등을 채취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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