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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농촌 마을마다
막바지 가을 걷이로 한창입니다.
70대 할아버지가 청년으로 불리는
한 산골 마을에는 그래도
옛날의 정겨운 추수모습이 그대로 간직돼 있습니다.
포항 김철승 기자가 포항지역 최고령 마을의
가을 걷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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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비학산자락에 자리 잡은
포항시 기북면 탑정2리,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76살의 할아버지가 검은 콩을 털고 있습니다.
기계를 쓰기엔 량이 많지 않아 막대기 하나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뒷집에는 70대 부부가 선풍기를 틀어놓고
키를 이용해 쭉정이를 날려 보내고 부지런히
알곡을 모읍니다.
마을 뒤 야산에는 아직도 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습니다.
일손이 모자란데다 값마져 시원찮아 일부는 아예 버려뒀습니다
◀INT▶ 이윤구 (81살)
-포항시 기북면 탑정2리-
79살의 할머니는 전기세가 아까워 자식이 사준 세탁기를 마루에 모셔둔 채
가마솥에 물을 끓여 빨래를 해 넙니다.
이마을 21가구 36명 가운데 60대는 4명 나머지는 모두 70-80대입니다.
이마을 최고령자인 할아버지는 불편하지만 그래도 도시 자식집보다 났다는 생각입니다.
◀INT▶ 김창하(86살)
-포항시 기북면 탑정2리-
71살의 할아버지가 청년으로 불리며
한 창 일하는 곳,하루가 다르게 찬바람이 불지만 집 뒤켠에 쌓아둔 연탄이 겨울 준비가 다 됐음을 말해줍니다.
MBC뉴스 김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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