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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이 시행된 뒤부터
병·의원 근처의 약국과
동네 약국의 수입은
천지 차이로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명목으로 돈을 받고
병원 건물에 약국을 유치해 주겠다는 브로커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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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김모 씨는
최근 의료기기 직원으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약국 2층 건물에
병원이 들어오는 조건으로
병원 전세금 1억 4천만 원과
인테리어 비용 2천만 원을
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INT▶김모 씨/약사
"처방전 없으면 매상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되거든요. 처방전이 있는 약국에서는
처방전은 돈대로 받고 일반 약품은 그냥
원가로 해주니까.. 동네약국은 가격에서도
안되고 처방전도 못받고 이러니까.. 누가
손짓을 해주고 불러주면 좋아하죠."
약사 박모 씨는
병원 아래층 50여 제곱미터에
보증금 4천만 원에 월세 250만 원을 내고
약국을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월세 가운데 100만 원은 윗층 병원의 월세를 대신 내어 주는 것이었고
인테리어 비용으로 따로 지불한 천만 원은
소개업자가 챙긴 것이었습니다.
◀INT▶박모 씨/약사
"그 사람들이 보면 집세를 부풀려 먹는다던지
권리금을 부풀린다던지... 그 사람들이
중간에서 손을 쓰고 그래서 집세나 권리금이
많이 올라가 있죠."
새로 개원하는 병원에
대부분 약국이 따라붙는 현상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INT▶김모 씨/약사
"이번에 오픈한 내과는 얼마, 뭐 이비인후과는
얼마, 인테리어비를 해주고 안해주고 뭐
이런 거 다 자기들끼리는 돌고있는
사실이에요"
(s/u)이런 브로커들은
인테리어나 부동산 중개업자, 심지어는
의료기기 회사 직원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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