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오늘 꿈 같은 역전승으로 21년이라는 긴 세월만에
한국시리즈와의 끈질긴 악연을 떨쳤습니다.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이선희 투수가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당시 OB 베어스에게 무릎을 꿇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접은 이후
7번이나 한국시리즈에 도전하고서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84년에는 져주기 경기를 하면서까지
롯데를 한국시리즈 상대로 선택했다가
최동원 투수에게만 4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전,후기로 시즌이 나뉘었던 85년에는
전,후기를 모두 휩쓰는 바람에
한국시리즈가 없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86년과 87년,90년,93년에도
해태와 LG에 져 좌절감을 맛봐야 했습니다.
김응룡 감독을 영입해서 승부수를 띄웠던
지난 해에는 다시 두산 베어스에
2승 4패로 져 분루를 삼킨 끝에 오늘 드디어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한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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