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아침R]잇단 구제 대책 발표로 배짱 고객 늘어.

이성훈 기자 입력 2002-11-12 15:18:48 조회수 1

◀ANC▶
정부와 금융권이 최근들어
신용불량자와 개인 파산자 구제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일부러 빚 상환을 미루거나
빚을 탕감해 달라고 떼쓰는
배짱 고객이 늘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잡니다.
◀END▶












◀VCR▶
대구시내 한 신용카드 회사의
연체 고객 관리 부서.

연체 고객에게 전화해보지만
연결이 되는 고객은 몇 안됩니다.

◀SYN▶
(고객의 전화가 끄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체 고객 관리 서류에는
오늘도 전화 연결이 안됐다는
기록만 하나 더 늘었습니다.

어렵게 전화가 연결됐다 하더라도
요즘들어 배짱 고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SYN▶ 연체 고객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고 빌라를 하나 지었는데 팔리지도 않고 그래서 그런데,
기다려 보소,내가 답답하지.
그쪽에서 답답한 것은 아니니까..)

지난 달 상환 능력이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던 또 다른 연체 고객은
오늘도 반응이 같습니다.

◀SYN▶ 연체고객
(상환계획은?-글쎄,좀 어렵다.
다른 연체도 있나?-좀 있다.)

지난 해 연말까지 5%대이었던
이 회사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 9월에는 8%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개인 워크 아웃 제도니
개인 회생 제도니 하는
빚 탕감을 내세운 구제 제도가
잇따라 발표된 이후 나타난 현상입니다.

◀INT▶ 오영호 차장 -카드사업팀-
(상환능력이 있으면서도 혹 구제될 수 있을 지 기대하며 일부러 연체하는 고객이 많다.)

이 기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민원 가운데
이자나 원금을 감면해 달라는 것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나 늘었습니다.

정부가 스스로 신용 질서 파괴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금융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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