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게시판
사를드골 공항, 케네디 공항이 있으니 박정희 공항도 괜찮다구요? 등록일 : 2024-06-30 08:59
저도 대구시민으로서 박재일 패널에게 한가지 물읍시다.
프랑스의 샤를 드 골이 2차대전 당시 프랑스 레지스탕스 때려잡는 독일측 사관학교를 나왔습니까?
미국의 케네디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장기독재라도 했었습니까?
예를 들 걸 예를 들고,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요.
대한민국에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하겠다는 발상은, 마치 중국에서 마오쩌둥 공항을 만들겠다는 수준과 동급으로 보일 뿐입니다.
국민의 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늘 명분이 부족한 논리와 주장을 펴는 겁니까?
물론 박정희도 공이 있지만 그 이상으로 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TK지역에서는 과는 언급조차 안되고 공이 주로 부각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러면, 대구신공항을 대구사람만 이용하게 만들고픈 건가요?
박정희의 과에 대해 문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박정희 공항이란 명칭이 어떻게 다가오겠습니까?
그 공항을 이용하면서 기분이 유쾌하고 좋겠습니까?
외국 방문객 눈에도, 박정희 공항이란 명칭을 보면 박정희에 대해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테고,
이 나라는 자국의 독립투사를 핍박하던 적국의 육사 출신에 공산주의자였다가
쿠데타로 정권잡고 장기독재한 사람으로 공항명칭까지 지어주는구나 라는 의아해 하는 생각이 과연 안 들겠습니까?
어려운 대구경제에서 동상에 이젠 공항명칭까지...어지간히 좀 합시다.
박정희는 적당한 찬양에 적당한 책망이 공존해야 할 인물이지, 지금처럼 맹목적인 신격화, 우상화 해야 할 인물이 아닙니다.
공을 부각하는 건 자유지만, 과를 잊어서도 안됩니다.
안타깝지만, 샤를 드 골과 케네디와 달리, 박정희라는 이름은 국제공항 명칭으로 쓸만큼 전국민적인 호감도가 있는 건 아닙니다.
공이 있더라도, 그에 못지 않은 과가 있다면 의미가 없다는 기본적인 상식이 온전히 후대에 물려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지혜로운 어른, 올바른 국가의 모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