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시인 김용택]⑦ "아이들은 사색과 명상을 안 해요"우리 동네 버스는 일곱 시 버스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들어왔다가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나가지마는 어쩔 때는 한 사람도 탄 사람이 없어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부아가 나서 뿡섬진강시인김용택우리 동네 버스행복의추구아이들윤영균2022년 10월 27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⑥ "살다 보면 뭔 수가 나요"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또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섬진강시인김욕택인싱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어머니의말씀이 진리윤영균2022년 10월 26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⑤ "달 좀 쉬게 달 좀 쳐다보지 마세요"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 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 생각하면 그리웁고 바라보면 정다웠던 집 어디 갔다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섬진강시인김용탹그 여자네 집삶원동력윤영균2022년 10월 25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④ "시가 되어 있지 시를 쓰려고 해본 적은 없어"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마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섬진강시인김용택방창윤영균2022년 10월 21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③ "안사람에게 책을 왜 읽냐고 물었더니···"어느 봄날당신의 사랑으로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섬진강시인김용택참좋은당신안사람농촌윤영균2022년 10월 20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② "소쩍새 울음소리 듣고 땅속의 뱀이 눈을 뜬단다"병원에서 창을 열고 내다보니 꽃은 피어 만발하고 잎은 피어 청산인디 내가 왜 병원에 있냐봄은 가고 여름도 가고 병원에서 있으면 세월이 지질할줄 알았더니 이것 저것다 지나고 설이 돌섬진강시인김용택소쩍새나는참늦복터졌다꾀꼬리윤영균2022년 10월 19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① "마블 영화·연속극 안 보면 안 돼"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섬진강시인김용택시인의저녁마블연속극윤영균2022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