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시인 김용택]⑦ "아이들은 사색과 명상을 안 해요"우리 동네 버스는 일곱 시 버스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들어왔다가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나가지마는 어쩔 때는 한 사람도 탄 사람이 없어 뿡뿡 빵빵 뿡뿡 빵빵 부아가 나서 뿡섬진강시인김용택우리 동네 버스행복의추구아이들윤영균2022년 10월 27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④ "시가 되어 있지 시를 쓰려고 해본 적은 없어"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마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섬진강시인김용택방창윤영균2022년 10월 21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③ "안사람에게 책을 왜 읽냐고 물었더니···"어느 봄날당신의 사랑으로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섬진강시인김용택참좋은당신안사람농촌윤영균2022년 10월 20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② "소쩍새 울음소리 듣고 땅속의 뱀이 눈을 뜬단다"병원에서 창을 열고 내다보니 꽃은 피어 만발하고 잎은 피어 청산인디 내가 왜 병원에 있냐봄은 가고 여름도 가고 병원에서 있으면 세월이 지질할줄 알았더니 이것 저것다 지나고 설이 돌섬진강시인김용택소쩍새나는참늦복터졌다꾀꼬리윤영균2022년 10월 19일
[섬진강시인 김용택]① "마블 영화·연속극 안 보면 안 돼"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섬진강시인김용택시인의저녁마블연속극윤영균2022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