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이 '탄탄'해야 온몸이 '튼튼'하다는 말, 아마 경험하신 분들은 공감할 겁니다. 병원을 가장 많이 가는 질환으로 꼽히는 '치주질환'은 단순한 잇몸병을 넘어 치매의 원인으로도 이어지곤 하는데요. 현대인에 흔한 이 질환을 막기 위한 노력, 허투루 할 수 없겠죠. 치주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김용건 교수와 살펴봅니다.
[김혁]
이번에는 남성분의 사연인데요. 이분의 연세가 60세를 조금 넘겼다고 합니다. 이분은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치아 건강을 위해서 양치질도 굉장히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거울 보면서 본인의 잇몸, 치아 상태를 보니까 치아의 뿌리가 보이는 듯한 느낌. 그러니까 점점 치아가 커 보이는 거겠죠? 잇몸이 내려앉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선생님 의견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용건 치주과 전문의]
이 환자의 경우는 제가 그분의 입안 상태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완전히 치주질환에 이환되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일단은 잇몸이 내려갔다고 해서 다 치주질환 또는 잇몸병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너무 칫솔질을 과하게 하시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이 조금 사라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혁]
과하게!
[김용건 치주과 전문의]
너무 과하게, 단단한 칫솔모로 칫솔질을 하시면 잇몸이 조금 내려앉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요. 그걸로 인해서 그거는 잇몸병하고는 조금 다른 증상이거든요.
그래서 단순히 잇몸이 약간 내려갔고 이 뿌리가 보인다고 해서 치주질환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조금 어렵고요. 그래서 오셔서 한번 검진받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구성 김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