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NEWSTODAY안동‧포항MBC NEWS대구MBC 사회

불안한 원전 수소 제거 장치···원전 가동 멈춰라!

◀앵커▶
2021년 7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한울 1호기를 운영 허가하면서 격납 건물 내 수소 제거 장치의 성능이 안전한지 점검하라며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원자력연구원이 3월 이 수소 제거 장치의 성능을 시험하는 과정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핵 환경 단체들은 수소 제거 장치의 위험성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 장치가 설치된 국내 모든 원전의 가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1년 7월 신한울 1호기 운영을 허가하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측에 중요한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원전에 설치된 수소 제거 장치 성능에 문제가 있고 폭발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안전성을 확인해 보라고 조건을 단 것입니다.

이후 원자력연구원에서 수소 제거 장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3월 수소 제거 장치 3차 시험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전선 등 일부 장비가 불타는 일이 벌어졌다며, 반핵 환경단체들이 이 내용을 폭로하는 기자 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이상홍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 위원장▶
"(수소 제거기 성능 실험에서) 수소 농도가 한 7% 넘어가는 상황에서 불이 나서 테스트는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고요, 사실상 불합격됐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또 무리하게 조건부 허가를 해 줬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책임을 지고 신한울 1호기의 운영 허가를 즉시 취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
"신한울 1호기에 설치된 이 수소제거 장치에 대한 (운영 허가) 조건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요 그렇게 본다라고 하면 운영 허가를 취소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반핵 환경 단체들은 후쿠시마 핵 사고 때도 다량의 수소 가스가 발생해 폭발로 이어졌다며 수소 제거 장치가 설치된 모든 원전의 가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상홍 탈핵 경주시민 공동행동 위원장▶
"후쿠시마와 같은 중대 사고에서는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는 오히려 폭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모든 원전에서 수소 제거 장치를) 전량 철거하라고 저희들이 요구하는···"

작은 불씨라도 원자로 격납 건물 안에서 발화 현상이 발생할 경우 화재와 폭발, 방사능 누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국내 원전 수소 제거 장치의 안전성 논란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2021년 7월 수소 제거 장치를) 독일 가서 테스트했을 때 이게 비산 됐잖아요. 불꽃이 비산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가 클리어 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이에 대해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원자력연구원의 수소제거장치 최종 시험 결과 보고서가 아직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 과정에서 발생한 세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김형일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