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한 번쯤 해보신 분들도 많으시죠? 최소한 주변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다들 보셨을 만한 풍경입니다. 흙과 우리 몸이 직접 만나는 기회인 맨발 걷기는 불면증과 소화 불량, 아토피와 천식은 물론 무좀과 피로 회복까지 가능케 한다는데요. 설립 10년이 된 맨발 학교 교장이자,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권택환 교수와 이 맨발 걷기의 효능을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걷고 나서 뭔가 좀 뜨끈한, 따뜻한 물로 이렇게 족욕을 하면 피로가 쫙 다 풀릴 것 같은데 맨발 걷기는 그렇게 또 하면 안 된다고요?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권택환 교수]
맨발 걷고 나면 찬물로 씻어줘야 해요. 왜냐하면 맨발 걷기를 가을에도 하고 겨울에도 하기 때문에 겨울 맨발 걷기를 하고 나면 발이 약간 얼얼하거든요.
그때 돼서 이제 따뜻한 물 하는 것보다는 처음에 찬물로 이제 초벌로 씻고 조금 이따가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을 때는 뭐 족욕을 하고 하는 건 상관이 없는데 처음에 흙을 털어내고 할 때는 찬물로 씻어줘야 해요. 그리고 어릴 때 학교에 갔다 와서 꽁꽁 언 손을 할머니가 우리 손자 귀엽다고 구들막에 넣으면 동상 걸릴 확률이 높아요. 온도 차가 급격하기 때문에…
얼었던 손을 찬물로 씻기고 얼마 있다가 이렇게 하면은 동상이 안 걸리는데 너무 이제 급격한 온도 변화는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1년 365일 맨발하고 찬물로 씻도록 하는 습관이 아주 중요하고요. 제가 많은 분을 해봤는데 효과를 좀 보려면 100일 정도를 하면 불면증도 개선될 수 있고, 뭐 무좀은 금방 되고 소화 불량 이런 분들이 많이 좋아지는 걸 봤어요. 그래서 우리 맨발 학교에서는 100일은 하면 이제 효과를 보기 때문에 100일 상을 주고 있는 거죠.
[이동훈 MC]
아니 저희가 지금 녹화하는 도중에도 이 수목원 길 양옆으로 맨발로 걸어 다니시는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권택환 교수]
지금 원래 여기 수목원도 처음에는 맨발 걷기 하시는 분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맨발 걷기 하시는 분이 많아짐에 따라서 여기 보시는 것처럼 이제 구청에서 이쪽은 황토 맨발 길, 저쪽은 마사 맨발 길을 만들어 두었죠. 그래서 이제 나는 황토를 걷고 싶다고 하면 이쪽으로 걷고 나는 약간 알갱이가 굵은 마사를 걷고 싶다고 하시는 분은 저쪽으로 걷고 그래서 이제 맨발 문화가 형성되고 많은 분이 생겨나니까 구청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이렇게 다 조성을 한 거죠. 이 수목원은 대구 맨발 걷기 명소 중에 하나죠.
[윤윤선 MC]
네. 저도 오늘 와서 보니까 너무 근처에 계신 분은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권택환 교수]
저쪽도 지금 맨발 하시는 분들이 많이 다니시는데요.
지금 대구에 수성못에 가더라도 맨발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처음에는 수성못도 이제 맨발 걷기 하시는 분 적었을 때는 수도가 없었어요.
지금은 수성구청에서 수도랑 신발장을 다 만들어 주었고, 송해공원에 가더라도 지금 맨발장이 다 만들어져 있고 달서구 인근에 있는 월강 수변공원만 가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많은 시민이 걷고 있거든요.
거기에 그 수도 시설이 다 돼 있어서 저쪽 동구에 가면 또 뭐 율하 공원, 또 저쪽 우리 단산지, 대구에 맨발 걷기 명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또 대구는 앞산이라는 아주 좋은 산이 있기 때문에 앞산 맨발 길도 조성이 돼 있고, 대구가 아마 곧 맨발 메카로서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지금도 많지만, 더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이동훈 MC]
그런데 그런 곳들의 공통점이라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뭐 마사토 내지는 황토 이런 길들이 잘 가꿔져 있다 뭐 이런 느낌일까요? 아니면 숲이 우거져 있다는 그런 조건들일까요?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권택환 교수]
지금 가장 좋은 조건은요. 사실 내가 생활하는 공간과 가까우면 사실은 제일 좋죠.
꼭 멀리 이렇게 우리가 문경 새재도 좋지만, 매일 문경 새재로 갈 수 없잖아요.
우리 주위에 많은 곳이 있지만, 가장 좋은 맨발 걷기 장소는 나의 집과 제일 가까운 흙이 있는 곳입니다. 제일 좋은 곳은 학교 운동장이 제일 좋죠. 학교 운동장은 이제 코로나가 끝나면 이제 많이 개방할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개방을 못 했는데 학교 운동장은 깨끗해요.
학생들이 쓰는 곳이기 때문에 그리고 평평해요. 그래서 학교 운동장은 다칠 일이 없어요. 그래서 초보자들은 학교 운동장이 제일 좋고 그리고 이제 더 과학적으로 더 좋은 쪽은 이런 수목원이나 야트막한 야산은 이 자연이 만든 음이온이 학교 운동장보다는 조금 더 있죠.
[이동훈 MC]
아 그렇겠네요.
[대구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과 권택환 교수]
그래서 이쪽에 와서 걸으면 이제 더 효과를 보는데, 내 집과 가까운 곳에서 내가 매일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사실은 제일 좋은 장소죠. 그런데 이제 이렇게 나오면 뭐가 좋으냐, 학교 운동장보다 더 좋은 점은 새 소리를 들으면서 걸을 수 있어요.
그리고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우리 뇌파는 베타파에서 알파파 명상 쪽으로 우리 뇌파가 안정돼요. 그러면 저절로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효과가 있어요.
초록색을 보게 되면 우리 자율 신경계가 안정돼요. 그래서 이런데 주말에 뭐 학교 운동장도 좋지만, 수목원이나 이렇게 공원에 가서 걸으면 시각·청각적으로 훨씬 좋은 환경에서 걷기 때문에 효과를 금방 볼 수 있는 겁니다.
(구성 이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