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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영농으로 소득 배당 받아요···"농촌 고령화 대안"

◀앵커▶
요즘 농촌에는 고령화로 인해 농사를 짓지 않고 놀리는 땅이 적지 않은데요, 이런 휴경 농지를 모아 함께 농사를 짓고 소득을 배당하는, 이른바 공동영농 모델이 농촌 고령화의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장성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자락에 넓게 자리 잡은 영덕의 한 고랭지 배추밭, 김장철을 앞두고 수확이 한창입니다.

배추를 뽑고 옮겨 싣는 일사불란한 동작이 농사 전문가의 솜씨입니다.

한 차 가득 실은 배추는 절임 배추로 가공해 시중에 판매합니다.

이곳의 배추 생산은 공동영농, 그러니까 영농법인이 여러 농지를 모아 경작해 소득을 개별 배당하는 방식입니다.

1년 농사로 보면 배추와 콩 등을 돌려 짓는 2모작을 통해 매출은 늘리고, 농업의 규모화와 기계화로 비용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이곳의 매출은 기존 개별 벼농사에 비해 4배 많고, 절임 배추로 가공하면 8배, 김치까지 만들어 팔면 19배로 늘어납니다.

당장 오는 크리스마스에 지급될 첫 소득 배당금은 3.3제곱미터당 3천 원, 개별 벼농사 소득의 5배 이상입니다.

◀백성규 대표 공동영농 조합법인▶ 
"공동영농으로 2기작으로 해서 고령화된 농가에 소득도 창출하고 우리가 농사를 잘 지어서 농가에 충분히 배당금도 더 드릴 수 있도록"

연말부터 김치까지 만들어 팔아 매출이 늘면 농가별 배당도 추가로 지급될 예정입니다.

참여 농가들은 공동영농이 농촌 고령화의 좋은 대안이라고 반깁니다.

◀문옥희 공동영농 참여 농가▶ 
"(농사가) 힘이 들어서 그걸 하니까 배당금도 준다고 하지, (농사를) 잘 지으면 더 많이 준다고 하니까 너무 좋잖아요"

◀이명화 공동영농 참여 농가▶ 
"편하고 토지를 줘도 또 우리가 일하면 품을 받고 일거양득 다 좋아요"

이곳의 공동영농은 2024년 하반기부터 30여 농가, 21헥타르 규모로 운영해 연간 매출이 20억 원대로 추산되면서 벌써 참여 신청이 늘고 있습니다.

공동영농은 경상북도가 농업 대전환 사업으로 2023년부터 문경과 경주 등 14곳에 자금을 지원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오는 2026년까지 경북 전역 30곳에 공동영농 사업 지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그래픽 김상아)

장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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