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O리그 41년 역사상 단 한 번도 꼴찌를 하지 않았던 유일한 팀, 바로 삼성라이온즈입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인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10위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데요.
KBO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8번의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최강 삼성'이란 말이 옛말이 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석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주간 삼성라이온즈는 일주일 중 일요일만 승리했습니다.
2주 연속 1승 5패, 6월 마지막 주엔 목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1승 4패로 최근 14경기에서 2할에도 못 미치는 승률을 기록한 겁니다.
극심한 투타의 불균형과 불펜의 난조, 잘 버텨주던 선발진까지 힘이 빠지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더 우울한 건 당장 돌파구는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홍승규 대구MBC 야구해설위원▶
"중간층에 있는 허리층에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는 거 전체적으로 한 번 이 스텝이 꼬이다 보니까 계속 패하는 패턴으로 지금 바뀌고 있다는 것, 이런 게 어떻게 보면 승리하는 쪽으로 패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금 패하는 쪽으로 패턴이 만들어지다 보니까 꼴찌까지 추락하게 되지 않았느냐."
시즌 28승 45패, 승률 0.384로 10위인 삼성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40패를 돌파한 팀이자, 유일하게 30승대에 진입하지 못한 팀입니다.
9위 KIA와도 4.5게임 차로 한 번의 추격조차 쉽지 않은 현실.
본격적인 더위가 왔지만, 과거 더위에 강했던 왕조의 추억은 사라진 상황에서 일부 팬들은 관람 거부 계획까지 논의 중입니다.
과연 삼성이 본격적인 7월이 시작된 이번 주, 통산 전적 7할에 육박하는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반전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관심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