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라마와 'K-POP' 음악 등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국산 가공식품 수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류 덕분에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도 한국 제품의 이미지와 함께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 결과, 해외 바이어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제품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의 한 조미김 가공공장입니다.
코로나 19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수출액은 510만 달러로 한 해 전보다 20% 늘었습니다.
중국,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브라질, 멕시코 등 수출국도 함께 늘면서 이젠 20여 개 나라에 이르고 있습니다.
◀허시혁 조미김 가공업체 대표▶
"(수출국은) 해마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멕시코, 브라질에 새로 진출했고, 올해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쪽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 여파로 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가공식품의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대구와 경북의 가공식품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대구 27.7%, 경북 11.2%로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만두가 228.8%로 가장 많이 늘었고, 조미김 142.3%, 음료수 88.5%, 라면 79.7% 순이었습니다.
주요 수출국이었던 미국과 일본의 수출 비중이 최근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대신, 한국 문화가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다른 국가들 비중이 커지면서, 수출 시장의 다변화에도 성공했습니다.
한류는 한국이라는 브랜드 마케팅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가 해외 바이어 213명을 대상으로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인 72.9%는 "제품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66.7%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가 과거와 비교해 강화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브랜드가 강화된 데는 'K-콘텐츠 확산'이 31.8%로 가장 큰 역할을 했고, '한국 기업의 발전' 25.6%, '경제력 성장' 20.8% 순이었습니다.
◀명진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팀장▶
"(대구·경북에서) 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데 빠르게 진행할수록 산업 인프라 구축이 돼서 업체 수출에 도움이 될 것 같고, 가공식품 같은 경우 선진국 수출에 인증 비용이 많이 들어서 중소기업에 인증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면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역 수출업체들은 수출 증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가 브랜드 마케팅을 정부 차원에서 강화해 수출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