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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는 절반이 넘는 유치원이
오늘 개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시 돌봄 기관을 운영했지만
대구와 달리 심각한 보육 대란이 발생했습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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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 사립유치원 54곳 가운데
35곳이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개학 연기에 참여한
전국의 사립 유치원은 360여 곳인데,
포항지역 유치원이 무려 10%나 차지합니다.
◀INT▶권영국 변호사/경북노동인권센터
"보수라는 이름으로 어떤 비리 행위를 하더라도
자신들을 옹호해줄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담합 행위를, 비리를 은폐하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의 엄정대응 방침에 따라
다른 지역의 개학 연기 참여는 줄었지만,
포항 지역 사립 유치원들의 참여는
오히려 크게 늘었고,
임시 돌봄 조차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INT▶사립유치원 개학연기 피해 학부모
"모든 유치원 학부모들이 힘을 합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좀 더 강하게 나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포항의 학부모 3명 중 2명이
당장 아이의 등원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연차 휴가를 내는 등
학부모들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SYN▶ 포항 지역 17개 시민단체
"한유총은 개학 연기에 따른 학부모들의 피해를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배상하라!"
뿔난 학부모들은 입학 철회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지역 특성상 큰 힘은 되지 못 합니다.
◀INT▶황영지/개학연기 피해 학부모
"포항 지역은 (유치원 입학을) 줄 서서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 분이 그냥 나오시면
알아서 차례대로 입학생은 계속 있을 것이기
때문에 철회하는건 큰 의미 없지 않겠나
싶은데, 그게 학부모가 가질수 있는 최대의
무기라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더구나 행정기관이 포항지역에도
임시 돌봄 기관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를 맡긴 부모는 20%도 안 됩니다.
◀INT▶이명숙/유치원 교사
"일단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급박하게 갑자기 투입되어
아이들을 지금 돌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무기한 개학 연기 입장을 밝혀 온
사립 유치원들은 정부의 강경 대응과
학부모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개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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