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팍의 왕' 세징야가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대구FC의 시즌 첫 홈 승리와 박창현 감독의 부임 첫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1일 저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광주FC의 12라운드에서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2골씩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다, 후반 42분 세징야의 페널티킥 결승 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습니다.
지난 울산HD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광주였습니다.
대팍 개장 이후, 광주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가 없었던 대구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광주 이건희에 선취 골을 내줬지만, 1분 만에 박용희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춥니다.
대구에서는 최근 지지 않았던 광주는 5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 골을 더 추가하며 2-1로 앞서갔지만, 전반 25분 세징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정재상이 득점으로 마무리합니다.
2-2, 팽팽한 흐름을 보이며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다양한 교체 카드로 상대 골문을 공략했고, 서로 위협적인 장면을 주고받았지만 경기 후반까지 추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합니다.
승리가 절실했던 대구는 에드가와 김영준을 연이어 투입하며 경기 후반 공격에 힘을 더했고, 결국 후반 42분 세징야의 패스를 이어받는 과정에서 김영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세징야가 역전 결승 골로 팽팽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날 대구의 3골에 모두 관여한 세징야는 박용희 첫 골 장면에서 시즌 2호 도움으로 K리그 통산 6번째 60골, 60도움 기록 선수에 이름을 올립니다.
2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89골, 61도움으로 70-70까지 9개의 도움만을 남긴 세징야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난해 부상으로 대기록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70-70에 대해서도 '대구 유니폼을 입고 계속 기록을 쓰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쉽지 않았던 광주와의 경기에서 모두 함께 승리를 만들었다고 감사를 전한 세징야는 팀의 에이스로서 품격과 함께 대팍 광주전 첫승과 대구FC의 시즌 홈 첫 승리, 박창현 감독의 부임 첫 승까지 3개의 의미 있는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첫 승이 황홀하다고 환하게 미소 지은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의 활약에 '왕이 돌아왔다(King is back)'이라고 극찬을 보내며, 지난 라운드 아쉬운 모습으로 힘들어했던 세징야의 관리에 집중한 점이 주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임 이후 첫 승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지는 걸 보며 그리 마음고생은 없었다고 밝힌 박 감독은 '원래 좋은 선수들이기에 믿었다. 조금 더 발전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합니다.
2로빈에 접어든 팀을 최대한 높은 곳까지 이끌겠다고 밝힌 박창현 감독과 대구FC는 다음주 FC서울을 상대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합니다.
(사진제공-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