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가 마트에서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소비하는 연어는 대부분 노르웨이에서 수입한 대서양 연어인데요,
앞으로 몇 년 뒤면 포항에서 양식한 대서양 연어를 맛볼 수 있게 됩니다.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 톤을 포항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기자▶
다 자란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옵니다.
바다에서 성장한 뒤 산란하기 위해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연어는 '첨연어'라고 불리는 북태평양 연어입니다.
크기가 작고 지방 함량이 낮은 데다 수천 km 떨어진 모천으로 돌아오면서 기력을 다해 상품성이 없습니다.
반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연어는 노르웨이에서 양식한 대서양 연어입니다.
크기가 7kg 안팎으로 태평양 연어보다 훨씬 크고 지방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포항시가 세계 60조 원 연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포항 남구 장기면 금곡리에 최첨단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를 짓고 대서양 연어를 대량 생산할 계획입니다.
노르웨이에서 직접 알을 들여와 품질 좋은 대서양 연어를 생산할 계획인데, 연어 양식 노하우를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과 함께 사업을 진행합니다.
◀로즈마틸슨 노르웨이 대사관 참사관▶
"우리는 (한국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해야 하고 우리가 함께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순환 여과 시스템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연어 양식장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조승환 대표 미래아쿠아팜 ▶
"사료 찌꺼기나 어류의 배설물 이런 것들을 여러 단계를 거쳐 완전히 순환 여과를 통해서 깨끗한 물을 만들고 해양 오염이 없는 깨끗한 물만 배출하게 됩니다"
연어 수입량은 10년 전 1만 5천 톤에서 2022년 7만 7천 톤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포항 연어 양식장은 오는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
"연어를 국내에서 양식해서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우리 어업도 새롭게 발전을 하고"
포항에서 생산된 연어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해 미래 먹거리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 뉴스 이규설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