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도 가구 수는 계속 늘어…셋 중 둘은 '나 혼자 산다'
2022년 국내 가구 수(일반 가구 기준, 외국인 및 집가구 제외)는 전체 2,177만 가구입니다. 1년 전보다 32만 6천여 가구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민등록 인구수는 5,164만 명에서 5,144만 명으로 20만 명 가까이 줄었는데, 가구 수는 그보다 훨씬 늘어난 겁니다.
새 식구가 생기는 경우보다 같이 살던 식구가 줄어드는 집이 훨씬 많아진 영향입니다. 2022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750만 2천여 가구. 전체 가구의 34.5%로 역대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둘이 사는 집은 626만여 가구로 전체의 28.8%였고 3인 가구가 19.2%, 4인 이상 함께 사는 집은 17.6%에 그쳤습니다.
세 집 중 한 집꼴로 혼자 살고 있는 겁니다. 1인 가구는 매년 늘고 4인 이상 가구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노인 1인 가구' 계속 는다
대구와 경북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대구에 혼자 사는 집은 341,667가구입니다.
전체 101만여 가구의 33.8%, 두 집 건너 한 집이 꼴입니다. 1인 가구 중에는 70대 이상이 20.3%로 가장 많았습니다.
18.7%를 차지하는 60대까지 포함하면 39%, 혼자 사는 사람 10명이 있다면 4명이 노인인 겁니다.
29세 이하가 17.9%, 30대는 14.9%였는데, 1인 가구 10명 중 3명은 20~30대입니다. 대구 1인 가구 중 40대는 12.2%, 50대 16.2% 등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속도도 빠릅니다. 2019년에는 나 홀로 집이 대구 전체 가구의 30%가 안 되는 284,416가구였습니다. 불과 3년 만에 5만 8천여 가구 늘었습니다.
경북은 2022년 혼자 사는 사람이 430,969가구입니다. 116만여 전체 가구의 37%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에는 416,697가구, 2020년에는 388,791가구, 2019년에는 360,213가구였습니다.
3년 만에 혼자 사는 사람이 3년 새 7만 명 늘어났습니다. 경북의 1인 가구의 26.5%, 4명 중 1명이 70대 이상입니다. 대구보다 고령화가 더 심각합니다.
60대 1인 가구 60대는 19.2%, 50대는 15.9%, 40대는 11.5%, 30대는 11.9%, 29세 이하는 15.1%로 나타났습니다.
가난한 1인 가구도 는다
고령화와 함께 가난한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대구·경북에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가구는 206,956가구입니다.
이 중 혼자 사는 가구는 152,783가구.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의 73%가 1인 가구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사는 대구·경북 시도민이 77만 2천여 명이니까 1인 가구의 19.7%, 다섯 명 중 한 명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고 있는 겁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4만 명 넘게 많아졌습니다.
전국 통계를 보면 2022년 1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일 년에 3,010만 원입니다. 전체 가구 평균이 6,762만 원이었는데 그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겁니다.
1인 가구의 자산은 2억 949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40% 수준이었는데, 1년 전보다 0.8% 줄었습니다
빚은 평균 3,651만 원으로 역시 전체 가구의 40% 수준이었고, 다만 1년 전보다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인 가구의 41%는 단독주택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30%에 그쳤습니다.
1인 가구의 절반 이상, 54.6%는 주거 면적 40㎡ 이하, 평수로는 12평이 안 되는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일 필요한 주거 지원이 뭐냐는 설문에는 전세자금 대출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