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표팀과 삼성라이온즈를 오가며 맹활약한 원태인 선수가 국제대회 2연승과 KBO리그에서 거둔 7승을 포함해 9번의 승리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대표팀의 아쉬운 준우승을 마무리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원태인은 사실상의 준결승이었던 대만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와 함께 팀의 결승행을 이끕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펼쳐졌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삼성 출신으로 유일하게 뽑힌 원태인은 선발 1경기를 포함해 3경기에 등판해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해 앞서 첫 국제무대 경험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국제대회에서의 명예 회복과 병역 혜택이 걸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다시 뽑힌 원태인은 이 대회에서 2경기에 선발 등판, 10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이며 팀의 금메달 획득에 한몫을 담당했고 중국전에서는 이번 시즌 국제대회 첫 선발승까지 기록합니다.
아시안게임 중국전 선발 승리에 이어 시즌을 마친 뒤 이어진 APBC에 대만전까지 승리투수가 된 원태인은 시즌 초반 WBC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2023년 국제대회를 선발 2연승으로 마무리합니다.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WBC와 시즌 중반 아시안게임에 차출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번 시즌 원태인은 삼성에서도 모두 26경기에 등판, 7승 7패 3.24의 평균자책점으로 어려운 사정 속 팀의 선발 자리를 꾸준히 지켜왔습니다.
이번 시즌 10승 달성에는 실패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는 이루지 못했지만, 원태인은 팀의 토종 에이스로서 3년 연속 25경기 이상 등판하며 150이닝 이상을 소화,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의 마운드에서 2000년대생 투수 가운데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는 원태인은 다음 시즌에도 팀에서 선발의 한 축은 물론, 2024년 11월 펼쳐지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도 유력해 보입니다.